모든 생명체에게는 2가지 중요한 숙제가 있다. 바로 먹는 것과 번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
결국 먹는다는 행위가 (존재의 이유가 되지는 못해도) 생태계를 형성하고 해당 생명체를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 핵심적인 이유가 되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포식자: 박테리아에서 인간까지'는 각 시대별로 번성했던 생명체들의 포식 전략과 진화 과정을 다룬다.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든,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성 하든 상관없이 모든 생명체는 ATP라는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한다.
산소가 없을 때는 포도당 1분자당 2개의 ATP를 생산하지만, 산소가 있다면 30여 개의 ATP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런데, 산소를 통한 ATP생산에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세포의 발전소'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가 그것이다.
결국, 산소호흡 + 미토콘드리아를 보유하는 생명체는 그렇지 않은 생명체에 비하여 포식 대비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등의 방법으로 생태계 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최초의 생명체는 단순한 형태의 원핵세포였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때인가부터 원시 식세포가 포식한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이 포식자의 몸 안에서 살아남으면서 공생 관계를 맺게 된다.
포식자는 미토콘드리아 덕분에 같은 먹이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미토콘드리아는 포식자의 몸 안에서 특별한 노력 없이 생존과 번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미토콘드리아는 식세포의 소기관으로 변하게 된다.
세포 안에 또 다른 세포가 살게 되면서 원시적인 원핵생물은 내부적으로 기관이 분리되어 있고 크기도 더 큰 진핵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세포 단계에서의 포식에서 시작된 생명체의 진화는 점점 복잡해지고 정교해진다.
아직 지구의 대기가 불안정하던 시기, 바다는 강한 자외선과 변동이 큰 기후를 피하기 좋은 장소였다. 따라서 초기의 생명체들은 바다에서 번식과 진화를 하고 있었다.
이후 해양 생명체들 중 일부가 육지로 올라온다. 아직 포식자가 자리잡지 않은 육지에서 우위종이 되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온 종도 있을 것이고, 물속에 있는 천적들을 피해 육지로 올라온 종도 있을 것이다.
육지로 올라온 생명체들에게는 또 하나의 비어있는 공간이 있었다. 바로 하늘이었다. 때로는 보다 효율적인 포식행위를 위해서, 때로는 포식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몸을 가볍게 하고 날개를 키운 생물들이 나타난다.
이들 중 일부는 몇번의 대멸종을 거치면서도 살아남는다. 그리고 때로는 공룡과 같은 거대 생명체가 군림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생태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가 등장한 이후 생태계에는 변화가 생긴다. 인류는 기존의 포식자와 다른 면이 많다. 이들은 경작활동을 하고 다른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개발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지구를 지배해 왔던 포식자들은 생태계의 풍족함에 기반해 왔다. 그리고 인간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인류는 생태계의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쉽고 재미있다.
요약은 완전 듬성듬성 했지만, 책은 주요 생명체와 시대를 상세하게 나열하며 다양한 포식자들을 다룬다. 다만 사진과 같은 시각자료가 부족한 것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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