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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4

[책요약] 소설 손자병법 - 정비석 수려하고 관능미 넘치는 문체를 가진 정비석의 소설. 춘추시대 영웅들을 다뤘다. 친일이력으로 인해 그의 작품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데, 최근 이상하게 눈에 자주 보여 선정함.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4권은 병법 해설서다. 전개에 따라 "오자서 → 손무 → 오자서 → 범려 → 손빈"으로 중심인물이 달라진다. 제목은 "손자병법"이지만 오자서의 복수담이 상당 부분이며, 주연으로서의 비중도 오자서가 더 크다.  초나라를 강국으로 성장시킨 평왕은 재위가 길어지자 미녀와 간신을 가까이 두게 된다. 와중에 초나라는 동맹을 통한 국가안정을 위해 강대국 진(秦)나라의 공주와 태자 간의 결혼을 추진하는데, 문제는... 진나라의 공주가 너무 미녀였다는 것. 초나라의 간신 비무기는 평왕을 부추겨 진나라 공주를 후.. 2022. 12. 22.
[책요약]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 이태진, 조동성, 김성민 꽤나 오래전에,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이 막 시작하던 시점에 무료로 배포되었던 책이다. 제목이 특이해서 읽어 봤는데, 꽤나 길게나 여운을 남겼었다. 얼마 전 읽었던 "페스트"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아 다시 한번 읽었는데... 역시나 여운이 길다. 현재도 무료로 배포되고 있도, 내용도 굉장히 짧다. 아주 잠깐만 시간을 내어 일독하길 추천. 안중근 장군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후 그의 가족은 지독한 가난과 일제의 견제를 받으며 살아간다. 장남은 누군가가 건네 준 독이 든 과자를 먹고 생을 마감한다. 7살 때였다. 부인과 차남은 상해 임시정부의 도움으로 잠깐이나마 여유로운 삶을 누리지만, 임시정부 와해 후에는 더더욱 고단한 삶을 살게 된다. 일본 경찰의 압력으로 취업도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경찰.. 2022. 8. 30.
[책리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도널드 P. 라이언 이집트 관련 서적을 애써 찾아 읽지는 않지만, 한때 이집트 신화에 매료된 적이 있었던 관계로 이집트와 관련된 책은 눈에 뜨일 때마다 챙겨 읽는 편이다.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는 고대 이집트의 일상을 소설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현한 책이다. 총 24개의 직업을 0시부터 24시까지 매 한 시간 단위로 소개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0시부터 1시까지는 도굴꾼을, 1시부터 2시까지는 파라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집트는 사후세계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강대한 군사력과 비옥한 토지 덕분에 현세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즉, 지금 풍요로운 것처럼 사후에도 풍요롭게 살기를 원했다는 것인데.. 책을 읽어보면 역시 이집트에서도 흙수저.. 2022. 8. 24.
[책리뷰] 사도의 8일 - 조성기 사도세자가 뒤주에 같인 8일 동안 이루어진 회상을 재구성한 소설(8일간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뒤주 속에서 8일 동안 기존의 사건들을 회상하는 것). 매 하루마다 사도세자의 시각에서 한번, 혜경궁 홍씨의 시각에서 한 번씩 회상을 하면서 책을 풀어간다. 실록이나 야사도 참고했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한중록'에 기초해서 쓰여졌다고 한다. 사도세자의 시각에서 영조는 괴팍+변덕+자기중심+몹쓸 아버지이고, 혜경궁 홍씨의 시각에서 사도세자는 똘끼 충만한 정신병자 쯤 되는 걸로 그려져 있다. 사견으로는 둘 다 맞는 말일 듯. 영조는 출신성분도 좋지 않았고, 자신의 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소문을 들으면서 왕위에 올랐기에 자신의 자식을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자로 키우고 싶었을 것인데, 기대에 못 미치는 .. 202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