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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역사

[책리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도널드 P. 라이언

by 세발너구리 2022. 8. 24.

이집트 관련 서적을 애써 찾아 읽지는 않지만, 한때 이집트 신화에 매료된 적이 있었던 관계로 이집트와 관련된 책은 눈에 뜨일 때마다 챙겨 읽는 편이다.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는 고대 이집트의 일상을 소설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현한 책이다. 총 24개의 직업을 0시부터 24시까지 매 한 시간 단위로 소개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0시부터 1시까지는 도굴꾼을, 1시부터 2시까지는 파라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집트는 사후세계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강대한 군사력과 비옥한 토지 덕분에 현세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즉, 지금 풍요로운 것처럼 사후에도 풍요롭게 살기를 원했다는 것인데.. 책을 읽어보면 역시 이집트에서도 흙수저는 흙수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신화를 창조해 낸 배경이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파라오를 신격화 했을 것이다. 풍부한 자원, 비옥한 토지, 막강한 군사력, 그리고 신격화된 군주라는 요소들의 집합이 당시 기술로 가능했을까 싶은 다양한 유물과 유적들을 만들어 냈을 듯.


※ 최초의 피라미드가 기원전 26백년, 클레오파트라가 기원전 50년 정도이니... 현재와 클레오파트라 간의 간격보다 클레오파트라와 최초의 피라미드 사이의 간격이 더 멀다.. 다시 말해, 클레오파트라 시기에도 피라미드는 고대 유적이었다 ㅡ,.ㅡ

이집트의 특이한 점 중 하나로 파라오를 꼽고 싶다. 유럽의 왕족들은 근친혼의 부작용으로 혈우병이니, 부정교합이니.. 후세로 갈수록 상태가 메롱이었음에 반하여, 이집트 파라오는 근친혼 때문에 유전적 문제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없다. 나름 선택받은 인간들이긴 한 듯.


책 구성상 내용을 요약하기는 힘들고, 역사나 이집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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