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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학5

[책리뷰] 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야오야오 심리학과 뇌과학을 통하여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 범죄인과 일반인들의 기질 차이 등을 분석한 책. 책의 초반부는 기본적인 뇌의 구조와 심리학 이론, 심리적 불안 상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반부부터 범죄인의 심리 상태에 대하여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심리는 뇌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이하에서는 뇌과학적 측면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매커니즘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살펴본다. 인간의 뇌는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중요한 것은 뇌가 기존의 구조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오래된 뇌의 위에 새로운 뇌를 덧씌우는 형태로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진화방식 덕에 우리 뇌의 가장 원시적인 부분은 개구리와 비슷하고, 그 위에는 쥐와 유사한 뇌가 덧씌워진 것과 같.. 2024. 4. 7.
[책리뷰]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 - 이진숙 저자는 국내 여성 프로파일러 1호이며, 이춘재, 고유정과 같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던 사건의 담당 프로파일러였다고 한다. 책을 분류하기 좀 애매하다. 유사 주제에 대한 다른 책들같이 범죄자와의 인터뷰 내용 등도 일부 포함되어 있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범죄자로 성장하게 되는 환경에 대한 저자의 주장도 책 중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직업소개서 + 범죄/사회학 정도로 보는게 맞을 듯하다. 책의 주제가 여러 꼭지인 관계로, 후반부에 대한 내용만 일부 정리함. 저자는 평범한 아이들이 범죄자로 성장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애정 결핍'을 제시한다. 즉,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 2022. 9. 13.
[책리뷰] 언페어 - 애덤 벤포라도 "사법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해부한다"는 책 소개 문구에 이끌려 선정. 뭔가 눈의 번쩍 떠질 정도의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파편화된 관련 정보를 집약해서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책 내용은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 감각, 직관 등에 의하여 사법제도 전반에 불합리와 불평등이 양산된다는 것이다. 즉, 백인보다는 흑인이 좀 더 잘못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전과자는 전과가 없는 사람보다 잘못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단순한 '감'으로 상대방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내 '감'이 통계와 일치한다고 하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범죄인을 유형화하는 '감'은 통계와 맞물려 강한 확증편향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수많은 객관적인 증거를 뒤로한 .. 2022. 8. 28.
[책리뷰]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 로버트 레슬러 19세기 이탈리아의 범죄학자 롬브로조는 '생래적 범죄인설'이라는 이론을 주장했는데, 말 그대로 범죄인이 되는 기질은 타고났다는 것이다. '생래적 범죄인'이 말도 안 되는 이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이 주장에 은근히 끌릴 수밖에 없는 게.. '범죄인은 나하고는 다르다'는 생각과 함께, 범죄인을 감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충족시키는 이론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현대에 와서 생래적 범죄인설은 타당성을 잃고 더 이상 연구되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범죄인에 대한 연구 자체는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들의 행동 패턴이나 심리적인 특성을 연구해 범인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링이 이러한 연구의 대표주자일 것이다.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는 미국 FBI 출신의 프로파일러가 실제 사건에 기반해 작성한 책이다(.. 2022. 8. 24.
[책요약] 이웃집 살인마 - 데이비드 버스 인간의 심리적인 요인들이 진화를 통화여 만들어졌다는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살인을 분석한 책.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 3,4권에서 이웃집 살인마의 내용을 인용했었는데, 제목이 산뜻해서 읽어 봤다. 재미있음.주요 내용은 살인이 인간의 생존과 번식의 진화적 경쟁 속에서 마주해야 했던 수많은 걸림돌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어떤 어려움을 접했을 때 그 해결책으로 살인을 떠올리는 본능이 있다는 것. 사회적 지위의 상승을 위해, 나와 가족의 안전과 재산을 노리는 침입자에 대한 방어를 위해, 누군가의 학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해서 살인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편, 이렇듯 항상 살인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환경 덕택에 우리들.. 2022.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