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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법학, 사회학

[책리뷰]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 - 이진숙

by 세발너구리 2022. 9. 13.

저자는 국내 여성 프로파일러 1호이며, 이춘재, 고유정과 같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던 사건의 담당 프로파일러였다고 한다.

 

 

책을 분류하기 좀 애매하다.

유사 주제에 대한 다른 책들같이 범죄자와의 인터뷰 내용 등도 일부 포함되어 있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범죄자로 성장하게 되는 환경에 대한 저자의 주장도 책 중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직업소개서 + 범죄/사회학 정도로 보는게 맞을 듯하다.


책의 주제가 여러 꼭지인 관계로, 후반부에 대한 내용만 일부 정리함.

 

저자는 평범한 아이들이 범죄자로 성장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애정 결핍'을 제시한다. 즉,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사회로 부터의 소외는 결국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인생의 장애들을 때로는 스스로, 때로는 주변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자체를 생각해 내지 못하고 현재의 환경을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범죄라는 최악의 방법만을 해결책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가정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사회에서 가정의 역할이 극소화된 현재의 사회가 가정의 역할이 극대화되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보는 듯하다.

 


 

이런 내용을 기대하고 책을 본 것은 아니지만, 결론부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쉽게 읽힌다. 본인이 원치 않는 주제가 다소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도 스르륵 읽기에 부담은 없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범죄학적 입장에서 보는 가정의 역할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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