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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법학, 사회학

록킹 소사이어티 - 장현정

by 세발너구리 2022. 9. 4.

록밴드 출신의 사회학자가 쓴 책.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의 사회적 이슈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저자의 의견을 표현해 주는 록음악을 소개해 주는 구성이다.

 

예를 들어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에서는 U2의 One이란 곡을, 미디어 공룡 혹은 언론을 비판하는 장에서는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이 2009년 크리스마스 차트에서 1위를 한 사건 등을 소개하고 있다.

 


 

록음악 자체가 가진 이미지가 사회에 대한 비판, 저항 등이 강할 것인데, 본 책 역시 이런 록 정신에 충실하게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하나 하나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세와 같은 과거에 대한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록음악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시기에 주로 논의되었던 근대이후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가끔씩은 먼저 노래를 정해 놓고 그에 걸맞는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사실 그것도 나쁜 구성은 아니므로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비판이 넘쳐나다 보니 읽는 과정에서 살짝 지치는 느낌은 있다.

 


 

본 책은 저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앞뒤 논지가 유기적로 연결되어 조각들이 전체를 완성하는 맛은 떨어진다. 하지만 책 전반에 걸친 큰 흐름은 유지되기에 아무런 맥락 없이 막 쓰인 책들과는 구분된다.

 

주옥같은 노래들이 워낙 많이 등장하기에, 책에 소개되어 있는 노래들을 모아 앨범 하나 내 놓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록음악이 담고 있는 사회학적 고찰이 궁금한 사람,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인간미 있는 해결안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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