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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기타

[책리뷰] 화식열전 - 우승택

by 세발너구리 2022. 11. 17.

사마천의 사기 중 한편을 이루고 있는 책.

춘추 말기 ~ 한나라 초까지 부를 이룬 사람들에 관한 열전이다. 중간중간에 각 지역의 특성과 특산품 등이 소개되기도 한다.

 


 

"화식열전"을 추천받아 선정한 책인데... 국내에 출간된 수 많은 화식열전 책 중에... 잘못 골랐다.

 

본 책은 사마천의 화식열전을 현재에 맞게 재해석한 책이라 할 것인데, 나에게는 저자의 시각이 다소 경직되어 보이고 논리적 비약이 곳곳에서 눈에 뜨이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또한 유사과학, 유사철학, 유사역사라고 부를만한 수준의 논변이 다수 있고, 원문과 저자의 생각이 모호하게 섞여 구분이 어려운 단락이 있다. 그리고 별다른 증명과정이나 논리적 귀결 없이 확신에 가득한 결론을 내는 부분이 많아 읽기에 불편하다.

 

암튼... 화식열전 원문 자체를 옮긴 부분과 몇몇 항목에서는 도움이 된다.

 

그리하야, 이하에서는 여기저기서 참고한 "화식열전" 원문 중 눈에 들어온 부분을 발췌해 볼까 한다. 다만, 모르는 내용을 인터넷만 보고 옮긴 관계로 엄청난 오류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점은 양해해 주시길...

 


 

화식열전은 다음과 같은 인물들과 국가의 정책, 지역 산물, 재물과 관련된 인간 본성 등을 적고 있다.

(등장인물) 계연, 범려, 자공, 백규, 의돈, 곽종, 나, 과부 청, 탁씨, 정정, 공씨, 조병씨, 조한, 사사, 임씨, 교요, 무염씨, 전씨, 두씨, 율씨 등

 

이 중 몇몇 문구를 옮긴다.

 

(계연)

물자를 모으는 이치는 물자를 온전하게 보존하는데 힘을 쓰되 묵혀두어서는 안 된다. 썩은 것은 내다버리고, 상한 물건을 남겨두어는 안 된다. 값이 오를 때까지 차지하고 있어도 안 된다. 남는지 모자라는지를 잘 따지면 값이 오를지 내릴지를 알 수 있다. 비싼 것이 극에 달하면 반대로 싸지고, 극도로 값이 내려가면 반대로 비싸진다. 따라서 값이 오르면 오물을 버리듯 내다 팔고, 값이 내리면 주옥을 얻은 듯 사들여야 합니다. 재물과 화폐는 물 흐르듯 돌게 해야 한다

(자공)

70명에 이르는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자공이 가장 부유했다. 자공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이런저런 예물을 들고 제후들을 만났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국군들과 대등하게 예를 나누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무릇 공자의 명성이 천하에 널리 드러나게 된 것도 자공이 앞뒤에서 배려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를 얻으면 더욱 드러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백규)

백규는 시세의 변화를 잘 살펴서 남이 버리면 나는 취하고 남이 취하면 나는 내다 팔았다. 풍년이 들면 곡식을 사들이는 대신 실과 옻을 내다 팔았고, 흉년에는 비단과 솜을 사들이는 대신 식량을 내다 팔았다.

(조한)

제나라의 습속은 노비를 천시했으나 조한 만큼은 노비를 아끼고 귀하게 여겼다. 용맹하고 교활한 노예는 사람들이 두려워했는데 유독 조한이 그들을 거두어 생선과 소금을 거래하여 이익을 보게 하니, 심지어 말과 수레를 잔뜩 몰고 가서 지방 장관들과 교류할 정도였다. 그러나 조한은 그들을 더욱 신임했고, 결국은 그들의 힘을 빌려 수천만 금의 부를 쌓았다. 호탕한 노비들을 잘 부려 그들의 힘을 다하게 함으로써 자신도 부자가 되었다.

(임씨)

진나라가 패망하자 호걸들은 죄다 금과 옥을 쟁취했으나 임씨 만은 창고의 식량을 땅에다 파묻어 두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서로 맞서자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쌀 한 섬이 만 전이나 나갔다. 이에 호걸들의 금과 옥은 모두 임씨 차지가 되었고, 임씨는 이것으로 부를 일으켰다.

(정책 관련)

한나라가 일어나 천하가 하나가 되니 관문과 다리를 개방하고 산과 못에 대한 금지 조치를 완화했다. 이 때문에 부유한 상인들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니 교역되는 물자가 유통되지 않는 곳이 없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으며, 호걸과 제후국의 힘 있는 집안들을 수도로 옮겼다.

 


 

"사기" 자체가 워낙 오래됐고 유명한 책인지라...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면되고, 상대가 천하다 하여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음... 그런데, 어디가 무릎이고 어디가 어깨인가? 마음까지 천박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찌 아는가?

 

일단.... 최소한 내 경우에 본 책에서는 답을 구하는데는 실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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