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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철학

[책요약] 현대 철학의 최전선 - 나카마사 마사키

by 세발너구리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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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저자가 생각하는 현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룬 교양서.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정의론)

 

롤스로 대표되는 정의론은 '무엇이 공정한 사회'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롤스는 무지의 베일(장막)이라는 사고실험을 통해 무엇이 공정한 것인지를 밝히려 했다. 무지의 베일이란, 개인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능력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사회 제도나 복지 등을 선택한다면, 사람들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것이므로 기존의 이기심과 편견이 개입되지 않은 공정한 결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책은 롤스의 정의론을 중심으로 후생 경제학, 자유지상주의, 공동체주의자들이 말하는 정의의 관념에 대해 다룬다.

 

 

(승인론)

 

승인론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서로를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이다.

 

책은 먼저 인간의 보편 이성에 대하여 논의한 후,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라캉, 푸코, 하버마스, 낭만파, 프랑크프루트학파 등 '철학'이라는 학문을 대표하는 인물부터 다소 생소한 인물들까지 대거 등장시킨다.

 

승인론의 주제 자체가 '어떻게 타자와 상호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인 만큼, 궁극적으로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것인가가 핵심이 된다.

 

 

(자연주의)

 

자연주의는 인간의 행동 역시 물리적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자면 '초자연적'인 현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주의에 따르면 '신'이 초자연적인 존재라면 '신'은 존재할 수 없게 되므로, '신'이 존재한다고 하면 인과법칙으로 설명 가능한 존재여야만 한다.

 

비교적 친숙한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어떤 명제에 대하여 반증할 수 없다면 과학적 가치가 없다는 것)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콰인, 맥도웰, 소칼과 같이 (나에게는) 생소한 인물들의 이론이 등장한다.

 

 

(마음 철학)

 

마음 철학은 기본적으로 마음(≒의식 ≒ 정신 상태)과 몸(≒ 물질)의 관계를 탐구하는 철학 분야이다.

최근에 AI와 연계되어 매우 뜨겁게 다뤄지고 있는 분야라고 한다.

 

마음과 몸을 별개로 보는 이원론, 마음은 단지 뇌의 생리학적(물리적) 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물리주의, 마음을 기능적인 요소로 다루는 기능주의, 관찰할 수 없는 '마음' 대신에 관찰 가능한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행동주의가 등장한다(※ 기능주의를 쉽게 정리하면, 우리가 마음으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그 원인을 피하게 하기 위한 기능 때문이라고 보는 이론을 말한다).

 

 

(새로운 실재론)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실재론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생각과 표현과 무관하게 실존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입장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인간에게 정해진 본질 · 목적은 없으며,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본질을 만들어간다는 주의)와 대비되는 부분이 포함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보다는 실재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정리하고 있다.

 


 

교양서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이론과 많은 철학자를 다루고 있는 관계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내가 이 정도 책을 이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해 준 출판사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을 올리고 싶다. 잘 봐줘도 70% 정도는 이해 못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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