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인문교양

[책요약]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 팀 잉골드

by 세발너구리 2025. 2. 22.
반응형

※ 본 글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류학자가 쓴 인문 교양서.

 

모든 인간의 활동은 선(line)을 따라 진행되며, 선과 선의 만남이 생명의 시작이라는 관점을 주장한다.

 


 

우리는 무언가의 덩어리에 익숙하다. 우리의 육체뿐만 아니라 (아마도) 모든 생명체는 무언가 들의 조합인 덩어리로 존재한다. 하지만 저자는 생명은 덩이와 선의 조합이며, 선과 선이 만남으로써 비로소 생명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선이 매듭에서 풀려 나와도 매듭의 흔적이 남아 있듯이, 과거의 기억은 선에 형상을 남겨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들은 서로 교차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선들과 엮이면서 관계를 맺는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소리, 빛, 공기와 같은 다양한 매질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매질들은 끊임없이 흐르면서 서로서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날씨'라는 개념으로 나타난다.

 

'Temperature(기온)'과 'Temperate(온화)'와 'Temper(기질)'이라는 단어들은 '섞다'를 뜻하는 라틴어 'temperare'에서 유래했다. 이렇듯 우리는 인간의 정서와 날씨를 통합적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매질들 속에서 살고 있다. 공기, 빛, 소리 등을 통해서 활동하고,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매질들을 통해 선을 만들고 서로 섞인다.

 


 

다양한 존재의 선들이 서로 얽히는 세계에서 삶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나와 타인을 구분하고 스스로를 고립시켜 왔다.하지만, 저자는 다른 이들의 선을 이어 받는 것, 흔적을 찾아내고 그 선을 연장하는 것을 삶이라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은 주어나 목적어가 아닌 동사로 봐야 한다.

 

어떤 존재라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서로 얽히고 얽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한번 읽는 것으로 책 내용 전반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선'은 단순한 일직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얽히고설킬 수 있는 선을 말한다는 것 정도임을 도출할 수 있다.

 

즉, 우리 인간은 하나의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영향을 미치면서 얽혀있는 존재라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