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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역사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 도현신

by 세발너구리 2022. 9. 1.

역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제목에 혹해서 선정한 책.

 

지위가 위태로운 세자와 독실한 승려, 영검한 무당, 천민 출신의 격투가, 몰락한 양반가 출신의 도적이 한 팀을 이뤄 레이드 뛰는 것 생각했다면.... 안타깝지만 패스다.

 

그냥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는 괴담, 기담.. 등을 모아 둔 책으로 보면 됨.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고전 문헌 등을 통해 이어져 오는 신비한 보물, 장소, 영웅, 귀신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어딘가에서 들어 본 이야기들도 있고, 처음 들어 본 생소한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부분은 UFO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유럽 중세시대 그림 등에 UFO가 그려져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우리나라에서 전래되는 이야기 중에 UFO 관련 내용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봤기 때문.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UFO 관련 괴담과 대동소이하다.

 


 

동양과 서양의 고대 철학, 종교 등을 보면 오묘하게 겹치는 부분을 많이 보게 되는데, 판타지 영역 역시 예외는 아닌 듯싶다. 뭔가 모르게.... 애매모호하게 익숙하다.

 

책에서도 우리의 판타지를 유럽의 판타지와 비교하는 내용 들이 나온다(e.g. 볏짚 복제인간을 골렘과 비교하는 등). 문화나 지리적 위치 등의 차이로 인하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이 달라 '재료'만 바뀔 뿐 상상하는 대상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한국형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기 좋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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