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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역사

[책리뷰] 조선왕조 스캔들 - 신명호

by 세발너구리 2022. 8. 31.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번에도 조선왕조 관련 책이다. 이름하야 "조선왕조 스캔들".

왕자와 몰락한 양반가 규수의 썸 타는 내용은 아니고, 역사 이면에 숨어있던 이야기들이다.

 


 

책은 총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잘못된 길에 발을 들인 군주들
제2장 왕과 세자, 그 지독한 부자의 악연
제3장 권력이 만들어낸 왕실의 비극
제4장 궁중 여인들의 기막힌 일생
제5장 외세 앞에 무기력했던 지도자들

 

역사 좋아하는 분들은 목차만으로도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 듯한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제5장에서 나오는 '신령군' (혹은 '진령군')에 대한 이야기이다.

 

진령군은 한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한창 어지러울 때 러시아의 라스푸틴과 함께 자주 언급되었던 조선말기의 무속인이다. 명성황후가 임오군란을 피하는 와중에 연이 닿았는데, 화려한 말빨로 명성황후와 고종을 현혹해 안 그래도 피폐했던 조선을 더더욱 말려버린 인물이다.

 

대표적인 만행으로.. 금강산의 기운을 빌려야 한다는 이유로 금강산 1만 2천 봉에 쌀 한 섬과 돈 천 냥, 무명 한 필씩을 얹기도 했다...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말이다..

 

이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역사에서 사라졌는데.. 사형이다 자살이다 추측은 많지만 정확한 사인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이런 내용이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선생님이 지나가듯 얘기해 주던 그런 이야기... 하지만 절대 시험에 안나오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역사 자체에 흥미가 크지 않은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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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어디 진령군 때문에 망했겠나.. 그냥 망해가는 과정에 숟가락 하나 더 얹었을 뿐일 것이다. 모두가 아는 듯이 나라가 망해가면 별 희한한 것들이 꼬이기 마련이니까..

암튼 조선에는 비극이었지만 지금은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일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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