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알아두면 쓸모 있는 IT 상식 - 정철환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IT 관련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지만,
이 책이 제공하는 정보는 ① 상식 수준의 IT 지식, ② 전반적인 기술의 발전방향, ② IT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의견 정도이다.
생각한 것과는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괜히 읽었다'거나 '시간 아깝다'는 등의 생각이 드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IT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볼 수 있어 유익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지금 우리 손에는 최신 IT 기술의 집적체라고할 만한 것이 들려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이 그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안에는 엄청난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인 우수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들어있다.
문제는, 이렇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최신 기술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보다 전문적인 집단인 회사 내에서 사용하는 IT 환경은 그 보다 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1) 여러가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다고 하여도 실제 눈에 보이는 효과가 거의 없는 데다가, 업무효율 상승이라는 것도 금전적/시간적으로 환산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기업들의 IT 자원에 대한 투자는 다소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경영환경과
2) 최근 IT 시장 자체가 B2B에서 B2C로 전환된지 제법 시간이 흐른 상태이므로, 예전과는 다르게 최신 기술에 노출되는 순서가 '회사 → 개인'에서 '개인 → 회사'로 바뀌었다는 변화가 위와 같은 생각과 현실의 괴리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IT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한 사람의 생각을 귀 기울여 듣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취지에서.. 회사의 (IT 분야가 아닌) 초급, 중급 임원/관리자가 읽으면 매우 좋은 책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