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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소설

[책요약] 무기여 잘 있거라 - 헤밍웨이

by 세발너구리 2023. 6. 7.

미국 문학의 거장 헤밍웨이의 대표작.

 

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본인의 경험에 기반하였다고 한다.

 


 

주인공 프레더릭은 이탈리아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미국인이다.

1차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이탈리아 군의 구급차 운전부대 장교로 입대한다.

 

소설 전반부의 주인공은 다소 냉소적이고 무덤덤한 성격으로 그려진다.


어느 날 주인공은 동료 장교를 따라 간호사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여주인공 캐서린을 알게 된다.

둘은 연인 비슷한 관계가 되지만, 캐서린에 대한 프레더릭의 첫 감정은 약간의 호감 정도에 불과했다.

 

얼마 후, 주인공은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 중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어 후방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마침 그 병원으로 이동하게 된 여주인공과 재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건조하기만 했던 주인공의 내면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몸이 회복된 주인공은 다시 전쟁터로 돌아간다.

 

하지만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작전 수행 중 길을 잘못 들게 된 주인공은 본인이 이끌던 구급차와 부하들을 잃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도보로 이동하여 다른 이탈리아 부대에 합류하지만, 새로 합류한 부대는 긴 전쟁과 불리한 전황으로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부대를 이탈한 장교들이 독일과 내통한다는 이유로 총살한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주인공은 약간의 빈틈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하고, 그대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여주인공에게로 돌아간다.


탈영병이 된 주인공은 여주인공과 함께 스위스로 도피하여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지 않던 주인공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둘은 아이를 출산한 이후 정식으로 결혼하고 주인공의 나라인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기도 하며 장래를 그려본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이와 여주인공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되고, 주인공 홀로 호텔로 돌아가며 소설은 끝난다.

 


 

소설의 원제인 "A Farewell to Arms"에서 Arms는 무기를 의미하는 한편 주인공을 감싸 안고 있는 캐서린의 두 팔을 뜻하는 단어라고도 한다.

 

소설의 앞 부분은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감정이 메말라 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중후반부에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다시 생기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이대로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좋겠지만,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모두 잃으면서 마무리된다.


조국이 아닌 이탈리아를 위해 군에 입대하였지만 전쟁에 환멸을 느껴 탈영한다. 생의 전부라 여긴 여인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허무한 결말을 선사하는 운명이라는 지독한 존재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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