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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심리학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 심리

by 세발너구리 2022. 9. 3.

본 책은 중국의 심리상담 플랫폼인 레몬 심리의 상담 사례를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이라고 한다. 분명 중국인 중심의 심리상담 사례들 위주로 적었을 것인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이질감이 없다.

 


 

책은 총 5개의 장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과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상대방이 나의 말을 꼭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감정은 내 책임이며, 나의 기분과 태도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2장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들과 거리 두는 방법

: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나의 안 좋은 기분이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전염된 것이라면 과감하게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3장 기분을 내 편으로 만들면 인생이 달라진다

: 나는 내가 스스로 챙겨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 쓰는 만큼 스스로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4장 우리가 감정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 감정은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느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자.

 

5장 나쁜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불안감) 통상적으로 불안감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하자.

(질투심) 질투심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삶의 중심을 나에게로 옮겨오자.

(후회) 후회의 원인이 되는 행동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자. 후회를 나를 발전시키는 기폭제로 사용해야 한다.

(감정적 허기) 감정적 허기를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지 말자. 먹는 것으로 힘든 감정을 극복하려는 것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노 1) 내 마음이 편해지면 남의 마음을 섣불리 짐작하는 태도는 사라질 것이다. 지나친 자의식을 버리자.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분노 2)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화가 난 원인과 해답을 모색하고 보다 건설적인 조치를 취해보자.

(가면성우울증) 우울하거나 기분이 나쁠 때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편하게 대화할 사람을 찾아보자.

 


 

나는 내가 봐도 감정을 다루는데 서투른데,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어린 남자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여자 아이를 괴롭히는 것과 유사한 듯.

 

그런데, 이게 좀 머리 아픈 게...

남자아이에게 '너 저 여자 애 좋아하지? 너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좀 더 신사적으로 대해봐. 그럼 저 여자 애도 너를 좋아할 거야.'라고 말하면 남자아이가 '아.. 그렇구나, 내가 사실은 그 애를 좋아했었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냐 이 말이다. 바로 화 내고 온갖 짜증 다 부리겄지..

왜냐하면, 본인도 아니깐... 그 여자 애 좋아하는 거... 그런데 뭔가 표현할 수 없는 요상한 감정의 반발력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책에서 '여자 아이를 좋아하는 감정을 인정하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정리해 준다 하여도... 사람에 따라서는 참 어려운 해결법이 될 수도 있겠다.

 

암튼,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성장'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듯이, 내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서도 역시 성장이 필요할 듯싶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이 책을 받아들일 정도로 감정적으로 성숙하지는 못한 듯싶다. 젠장...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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