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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역사

[책리뷰]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썬킴

by 세발너구리 2022. 9. 14.

다른 분들의 피드를 보고 선정한 책. 제목은 세계사라고 적혀 있지만, 전쟁사라고 이해해도 좋을 만큼 전쟁을 중심으로 쓰여 있다.

 

책의 대목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장 인류 최초 대량 살육전 1차 대전
2장 치밀하게 계획된 2차 대전
3장 일본, 미국과 맞짱 뜨다. 태평양 전쟁
4장 아편전쟁에서 국공내전까지 중국 근대사

 

이 책에서 다루는 전쟁들은 (아편전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시 열강들의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의 역사편과 같이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쟁의 원인은 특정 쟁점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많으므로, 힘의 관계를 중심으로 쓰인 본 책과 경제적 사정을 중심으로 세계대전을 분석한 지대넓얕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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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에 중국의 양무운동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양무운동의 실패원인으로 '위에서부터의 혁신'을 지적하는 듯하다. 즉, 기득권 층이 그대로 유지되며 이루어진 변화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혁신 후에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다.

※ 양무운동은 청 말기인 2차 아편전쟁 패배 후에 이루어진 관료 주도 + 군사 중심의 근대화 운동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하여 실패한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메이지 유신의 경우에는 기존의 지배계층 즉, 막부 체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과정을 거쳤기에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다른 책에서 양무운동을 다르게 평가한 글을 본 기억이 있어 썬킴의 의견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견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지도층이 자신들의 권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지배층에게만 변화를 강요한다면, 그런 변화와 혁신이 성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전쟁은 참 부질없고 안타깝다.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도 어찌 보면 참 좋은 방법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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