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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소설

[책요약] 대위의 딸 - 알렉산드르 푸시킨

by 세발너구리 2022. 9. 1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는 시로 유명한 푸시킨의 작품. 실제 역사 '푸가초프의 반란'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이다.

 


 

주인공 표트르는 온실 속의 화초와 같이 성장했던 러시아의 귀족으로, 17세가 되자 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군에 입대하여 장교의 신분으로 변방의 요새에서 복무하게 된다.

 

주인공은 임지로 이동하던 중에 눈보라를 만나게 되는데, 신체 건장한 농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주인공은 농부에게 감사의 표시로 토끼가죽 외투를 건네준다.

 

임지에 도착한 주인공은 요새 사령관인 이반 대위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신과 대위의 딸과의 사이를 시기하는 시바브린이라는 자와 결투 중에 부상을 입게 되지만... 어떻게 잘 넘어간다.

 

이후에 푸가초프의 반란이 일어나고, 반란군은 주인공이 있던 요새를 점령한 후 대위와 그의 부인 그리고 다수의 장교들을 살해한다. 다만 대위의 딸은 중간에 잘 피신하여 목숨은 건졌고 (주인공과 결투를 했던) 시바브린은 반란군의 편에 서게 된다. 주인공은 사형에 처해질 위기를 맞았으나... 주인공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던 푸가초프는 주인공을 살려주게 된다. 왜냐하면, 푸가초프가 바로 주인공에게 토끼가죽 외투를 받았던 건장한 농부였던 것.

 

요새를 탈출한 주인공은 대위의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요새로 돌아간다. 한편 우리의 시바는 대위의 딸을 자신의 부인으로 삼기 위해 감금하고 있었는데... 주인공과 대위의 딸의 관계, 그리고 우리의 시바가 자행하고 있던 시바스런 만행을 알게 된 푸가초프는 주인공과 대위의 딸을 다시 풀어준다.

 

이후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을 안전한 아버지의 영지로 보내고 반란군과의 전투에 임한다.

 

반란군이 제압된 뒤에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우리의 시바는 주인공이 반란군의 첩자라는 시바스런 모해를 하고 주인공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이 소식을 들은 대위의 딸은 러시아 여제에게 억울함을 호소하여 주인공을 풀어주고, 둘은 행복하게 잘 살게된다는 내용이다.

 

한편 주인공은 푸가초프의 사형식에 참석한다. 이때 주인공과 푸가초프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인사를 한다.. (일종의 브로맨스?)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전형적인 '무식한 내가 잘못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연애소설로 읽히는데 여기저기 찾아보면 러시아를 대표하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있는 책이다.

 

여기저기서 읽은 내용 중 기억나는 것을 정리하면;

 

- 뭔가 좀 모자란 (하지만 어떤것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지를 잘 아는) 주인공과 절대적 능력이 뛰어난 (하지만 실리만 추구하다 시바스런 상황에 놓이게 되는) 우리의 시바를 비교함으로써 어떤 인간상이 옳은 것인지를 제시하고,

- 반란군인 푸가초프의 인간적 매력을 어필함으로써 당시 러시아 지도층에 대한 (소심한) 비판도 적고,

- 평범한 인물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보통의, 하지만 선한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며,

- 동화같은 마무리를 통해 작가가 겪고 있던 비극적인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한다

 

음.......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보니 그런 것 같다...... ㅡ,.ㅡ;;;

 

뭔가 멋있는 말을 쓰고 싶은데, 저렴한 나의 문학적 소양으로는 용량 초과임 ㅠㅠ

아... 괜히 슬프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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