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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심리학

[책리뷰] 소방관의 선택 - 사브리나 코헨-해턴

by 세발너구리 2022. 8. 17.

'소방관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은, 소방관들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최적의 판단과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연기로 인하여 눈앞의 물건도 구분 못하는 상황, 방화복을 뚫고 들어오는 열기, 무거운 산소통과 시야를 가리를 헬멧 등.. 수많은 악조건에 더하여 나의 순간적 판단이 한 사람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한가운데에서 합리적 판단을 요구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이다. 하지만 소방관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화재진압과 같은 극악의 조건 속에서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법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무언가를 판단하는 선택의 분기점에서 간단한 자문자답을 통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이다.
듣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소방관들이 프로세스화해야 하는 부분이 지극히 복잡하고 섬세한 부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러한 위기상황 아래에서는 무엇보다 경험에 기초한 직관적 판단이 우선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그 밑바탕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연구가 있었을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관의 선택'에서 제시하는 프로세스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단순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업무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음 3가지를 빠르게 검토한다.
• 목표: 이 결정으로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예측: 이 결정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이라 예측하는가?
• 위험 vs. 이득: 이득이 위험을 얼마나 능가하는가?

언뜻보면 매우 단순하고 당연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한번 적용해 보면 본인의 판단 프로세스가 고도화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언제나 그렇듯이, 단순한 사실이라도 그것을 머릿속에 담고만 있는 것과 실제로 실천해 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니까..).

'소방관의 선택'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현직 소방관이 직접 경험하고 정리한, 많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대한 안내가 있다.

본인의 판단력을 좀 더 가다듬고 싶은 사람은 일독하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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