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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기타

[책리뷰] 규칙 없음 -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by 세발너구리 2022. 8. 26.

2020년 말에 출판되어 많이 팔린 책 '규칙 없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넷플릭스'의 경영방식을 소개한 서적이다.

워낙 쉽게 쓰여 있고, 목차 정리도 잘 되어 있어 목차만 봐도 대략적인 내용의 파악이 가능하다.




책의 내용은 길게 정리할 것도 없이 이렇다:

(1) 유능한 인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하며 확보한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을 유능한 인원으로 채운다.
(2) 효율성을 저해하는 승인절차를 없앤다. 대표적으로 휴가와 경비 그리고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있다.
(3)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솔직하게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1) 유능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무능하면?
(2) 승인절차가 없음을 악용하면?
(3) 피드백이란 명목으로 상대를 비하하면?

답은 하나다. 집에 가야 한다.



넷플릭스는 삽 하나 던져 주고 운하를 만들라는 주문을 하진 않는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과 자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패하면?? 그곳이 내 무덤이 된다.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직접 추진하고, 내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진다.
위험하게 들리면서도 꽤나 매력적이다.

뻔히 실패할 게 눈에 보이는 일도 상사의 지시라는 이유로 억지로 끌고 가지 않아도 되고, 나의 생존과 회사의 성장을 연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업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 정통 경영방식의 대표주자인 '관리'의 삼성을 보라.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기업이다.
반면 IT분야에서는 '네카라쿠배' 같은 신생 기업들이 엄청난 인건비와 인프라 비용을 투자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IT분야는 넷플릭스와 유사도 높은 듯).

그냥.. 각자의 사업과 환경에 걸맞은 경영방식이 있는 것이고, '규칙 없음'은 그중에서 '해당 상황 기준' 최적화된 경영방식을 안내하는 사례집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증명된 성공사례라고 하여도 잘못 도입하면 '규칙 없음'이 아니라 '어이없음'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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