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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기타

[책리뷰] 왓칭 - 김상운

by 세발너구리 2022. 8. 26.

"메타인지" 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본인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왓칭" 이 메타인지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유사과학 서적이다.

'마음을 바꾸면 양자역학에 의해 우주 에너지가 도와준다'... 뭐... 이런 내용이다 ㅡ,.ㅡ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코로라도 먼지로 분해해 버릴 기세이다.

그냥 마음가짐에 대한 것만 써도 충분할텐데, 뭘 자꾸 양자역학이랑 엮으려고 하는지... 누가 읽겠다면 추천은 못하겠다. 아니, 말리고 싶다.

2022. 9. 8. 추가 내용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황량한 나의 블로그에도 가끔씩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왓칭 유사과학'이다. 이에 따라 추가 업데이트 작업 진행!!

※ 아래 내용은 기존에 읽었던 내용들을 생각나는 대로 작성한 것이므로,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사과학에서 많이 애용하는 '관찰자 효과'가 어떤 느낌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므로, 그냥 이해해 주시고... 댓글로 수정사항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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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사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해당 물질에 튕겨 나온 '빛(광자)'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현미경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보는 것인데, 초미세영역으로 진입하게 되니 기존과 다른 사건이 생기게 된다.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작은 무언가에 광자 혹은 다른 입자를 발사했더니, 그 무언가가 광자에 부딪혀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이러한 공식이 나온다.
(1) 무언가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광자 등을 충돌시켜 반사되는 것을 봐야 한다
(2) 그런데 초미세영역에서는 광자 등이 관찰 대상물과 충돌할 경우 위치가 변하게 된다
(3) 따라서, 우리가 초미세영역을 관찰하는 순간 해당 전자에는 변화가 발생한다.

위의 (3)이 정말 중요하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하면 대상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컵에 담긴 생수를 미소지으며 부드럽게 바라보며 '넌 참 착한 물이야~'라고 말하면 생수가 몸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고, 인상을 쓰며 '넌 썩은 물이다!!!!'라고 말하면 몸에 좋지 않은 물이 된다는 얘기가 탄생한다.

겁나게 그럴듯하지 않은가? 왓칭 등에서 계속적으로 언급하는 '관찰자 효과'가 이런 것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시세계는 거시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개미가 코끼리를 온종일 밟을 때의 충격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힘이 거시세계에 영향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백번 양보해서 약간의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물의 상태가 좋아지거나 나빠질 정도 극단적인 변화가 생길리는 없다.

그리고, 201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아로슈라는 학자는 관찰자의 개입 없이 미시세계 현상을 확인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여러 현상을 확인해 본 결과 '관찰자 효과'는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이 내용은 관련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으므로, 일단 패스...

암튼, 우리가 못해낼 것 같은 것들을 해내는 것은 우주가 도와주고 미시세계가 도와줘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니... 괜히 마음속으로 이상한 주문을 외우는 것보다는 그 동안의 노력과 과정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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