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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기타

[책리뷰] 과학이라는 헛소리 - 박재용

by 세발너구리 2022. 9. 1.

도서관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

엄청 재미있다. 강추함.

 


 

과학을 빙자한 사이비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비교적 오래된 천연 조미료의 허상, 사카린의 억울함에서부터 몇 년 전 논란이 되었던 카제인나트륨 및 천연 비타민 등 많은 사이비 과학 혹은 잘못된 지식/상식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샘플로 '산성체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

 

우리 몸은 약 7.4 정도의 ph를 유지하는데 산성 음식을 먹으면 산성체질로, 알칼리성 음식을 먹으면 알칼리성 체질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근거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ph의 균형을 잃게 되면 죽으니까.

그러니 당연하게도 우리가 산성을 먹던, 알칼리성을 먹던 우리 몸 안의 기관들이 열심히 7.4 수준의 ph를 유지해 준다(물론 편식하면 몸이 힘든 건 맞다. 그러다 장기가 망가지만 건강이 매우 나빠지는 것).

 

그러니.. 괜히 체질개선이니 뭐니 하는 이상한 약을 사 먹는 것보다 평상시 식습관을 개선하는게 정답이 되겠다.

 


 

우리가 이런 유사과학에 속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또는 절실함에 있지 않을까 싶다. 운동 안하고 살 빼고 싶고,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건강하고 싶고...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고치고 싶고...

 

사실 유사과학 자체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거나 특정 집단만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대부분의 유사과학은 대중을 속이고 그 대가로 이익을 얻는 것에 사용되니 문제인 것이다. 거기다 한발 더 나아가 우생학처럼 정치적으로 악용되기까지 하니 정말 문제가 크긴 하다.

 

그렇지만 당장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운 건 사실이니...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현명해져야 할 듯.

상식의 수준을 높이고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기 위해 한번 읽어 보길 권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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