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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수필,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by 세발너구리 2022. 9. 4.

'암 투병기'를 기대하면서 읽은 책이다. 하지만 책에서 투병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고,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론가답게 여러 영화나 책, 사례들을 통해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주 쉽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삶을 대하는 자세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살아가자' 정도인 듯싶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버티고 해결해 나가면, 더욱더 단단해지고 발전된 본인을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최대한 일상성을 유지하면서, 눈 앞의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덧 문제가 해결되거나 사라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는 그 문제의 원인이 명료하게 밝혀지기도 한다.

 

책 중간에 나오는 '찾을 수 없는 원인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는 문구가 책 전반을 요약해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취지에서 전적으로 동감하는 내용이다.

 


 

기대했던 것과 책의 내용이 다소 달라 실망을 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관계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받아 들이고 살아가는지를 알고 싶다면 가볍게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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