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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소설

[책요약]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by 세발너구리 2022. 9. 5.

간접적으로 노출이 많이 된 관계로 마치 읽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책 읽기... 네 번째 선정작 '안나 카레니나'.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걸작이다.

 

아울러, 카뮈의 '이방인'과 더불어 문학작품 중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을 가진 소설이 아닐까 생각함.

* 안나 카레리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이처럼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긴 한데, 막상 실제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엄청난 양에 압도되기 때문인 듯 (계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1,500페이지는 훌쩍 넘는 듯. 3권 합쳐 놓으면 총알도 막을 기세임;;)

 


 

보통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불륜과 당시 러시아 사교계의 위선, 방탕함 등을 풍자한 소설로 유명한데... 이는 절반의 설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소설은 2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명은 톨스토이 자신의 분신으로 알려져 있는 '레빈',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엄청난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지는 '안나'이다.

 

* 톨스토이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두 주인공의 관계인데, 레빈과 안나는 작중에서 단 한 번만 만날 뿐이지만 주변 인물들과 스토리의 전개가 오묘하게 얽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한다. 그렇지만 둘 중 하나를 소설에서 완전 배제시켜 그냥 이름만 나오는 주변 인물로 만들어도 이야기 전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싶은... 참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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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완벽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편이 있다. 하지만 그의 남편은 뭔가.. 기계 같은 인물이다. 굉장히 신사적이고 안나를 존중하지만 사회적 성공과 위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안나는 이런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한다.

 

애정 없는 삶을 살던 안나에게 브론스키라는 인물이 나타난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장교로써 안나에게 반한 이후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안나와 연인관계를 맺게 된다. 이후 안나는 브론스키의 딸을 낳게 되고.. 남편과 아들을 뒤로한 채 본격적인 연애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안나는 오직 연인의 사랑에만 집착하기 시작하며, 둘 사이에 태어난 딸조차 소홀히 대한다.

 

이렇듯.. 가족을 지탱할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 없이 오직 애정에만 기대어 유지된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는 불행으로 치닫게 되고, 안나는 내면에서부터 붕괴되기 시작한다.

 

브론스키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된 안나는 과대망상에 빠져 브론스키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복수를 위해 스스로의 생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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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빈은 뭔가... 좀 삐리하다. 본인 영지의 농사일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당대 러시아의 귀족사회와는 대놓고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리고 레빈의 사상 역시 뭔가 부실한데, 스스로도 본인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 힘들어한다.

 

마음 속으로 흠모하던 여인 키티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후 레빈은 더욱더 동굴 속으로 숨게 된다. (키티 역시 레빈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브론스키가 자신에게 청혼할 것이라 기대하여 레빈을 거절하게 됨)

 

하지만 키티와 결혼하게 되면서 뭔가 좀 멋있어진다. (키티는 브론스키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은 채 안나에게로 갔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본인이 레빈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결혼하게 된다)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지하고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탐구하며, 본인의 가족에게 헌신하던 레빈이지만 무언가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제법 심각해서 항상 자살을 고민한다.

 

하지만 사소한 일을 계기로 크게 깨닫게 되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고치게 된다. 그리고 무한한 기쁨과 희망을 느끼면서 소설이 마무리된다.

 


 

소설은 이렇듯 상반된 인상을 가진 두 명을 통해 무엇이 삶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의 시작 문구에서 적은 것처럼 행복에 다다른 모습은 모두에게 유사한 (혹은 동일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음... 그렇다면 톨스토이가 결론 내린 삶의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의 심리가 극상으로 표현된 명작이다. 한번 읽어 보자구 ^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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