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15

[책요약] 질병의 탄생 - 홍윤철 과학과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어찌하여 인간이 질병에 고통받는지를 탐구한 책. 책 전반에 걸쳐 저자의 주장은 일관되게 다음과 같다: (1) 환경에 적응한 개체가 생존에 유리하며, 개체들은 생존을 위해 자연선택의 압력을 받음 (2) 애초 한 곳에서 출발했던 인류는 빙하기 등 환경변화에 따라 집단별로 거주지를 이동함 (3) 이주한 지역의 환경에 따라 유전형질의 분화가 발생했고, 각 지역의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개체를 중심으로 생존과 번식이 이루어짐(= 인종별, 지역별로 질병에 대한 대응/면역력의 차이 발생). (4) 빙하기 이후 환경 변화 → 농업혁명 발생 (약 1만 년 전) → 잉여재산 발생 → 타 지역과 교류 → 각 지역의 고유한 질병 전파. (6) 산업혁명 →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많은 화학물.. 2022. 9. 5.
[책리뷰] 골든아워 - 이국종 우리나라 중증외상외과 분야를 이끌고 있는 이국종 교수님의 에세이.저자 본인의 의료인으로서의 삶과 우리나라 중증외상분야의 역사가 동시에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는, 아마도, 근래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가 아닐까 싶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이나 판문점 북한군 귀순과 같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건에서 총상환자의 생명을 살려냄으로써, 중증외상 (특히 총상) 대한 절대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사람일 듯. 이러한 명성과 '의사'라는 직업만 놓고 보면,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성공한 사람의 성공론'이 돼야 하는데... 실제로 책은 '남들에게 외면받는 분야에서의 비루한 생존기' 정도로 요약된다.  아주대병원 내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중증외상 환자들을 지켜내기 위해 본인과 동료들의 모든 것이 깎여 .. 2022. 9. 5.
[책리뷰] 기생충 제국 - 칼 짐머 꽤 오래전에 서민 교수가 쓴 기생충에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기생충에 대하여 말 그대로 아무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 기생충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생명체에 얹혀사는 주제에 숙주를 조정하기까지 하는 기생충이라는 생명체에 대하여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기생충과 관련된 좀 더 전문적인 책을 찾은 결과, 이름도 멋있는 책 '기생충 제국'을 알게 되었다. 저자 , '칼 짐머'는 과학과 관련되어 상당히 유명한 작가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교양서적을 써 낸 경험 덕분인지 어렵지 않은 문장을 만들어 내지만, 주제가 주제인 만큼 소설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또한 다양한 기생충을 나열/설명하고 있는 관계로 모든 내용을.. 2022. 8. 26.
[책요약] 바이러스 쇼크 - 최강석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코로나 시국에 편승한 책 한권이 또 나왔구만'하고 생각하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고 '뭐라도 유익한 게 있겠지' 싶은 마음에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나의 첫 생각은 말 그대로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이 책은 2016년에 초판이 나왔고, 2020년 3월에 2판이 나왔다. 즉,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이후에 초판이 나왔고, 올해 초 Covid-19에 대한 내용을 일부 추가한 증보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책의 내용 역시 적극 추천할 만하다. 바이러스에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일반인이 아무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 두었다. 물론, 최근에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워낙 많이 쏟아져서 상당 부분이 이미 언론을 통해 소개된 내용.. 2022. 8. 22.
[책리뷰] 인류의 전쟁이 뒤바꾼 의학 세계사 - 황건 유명한 '아킬레우스 힘줄'의 유래에서부터 시작해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통하여 발전하게 된 의학사를 적은 책. 현직 의사가 집필한 책이지만 일반인이 읽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수준으로 쓰여져 있다.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전쟁사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 선택한 책이지만, 의학사에 대한 상식을 얻기 위해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쟁에 무슨 인간미가 있겠느냐마는 1,2차 세계대전의 생체실험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그래도 고대 전쟁이 확실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극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쟁사에 관심이 많거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을 키우기를 원한다면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2022.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