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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99

[책리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강용수 자기계발적 요소가 있는 철학 교양서. 쇼펜하우어의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인생의 중반부를 지나가는 40대를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하더라고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자로 유명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가 아니며, 끊임없이 삶의 행복을 추구했던 철학자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염세주의자는 행복을 추구하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염세주의에 대한 학술적 개념은 잘 모르겠지만, '염세주의자 =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자'라는 등식은 뭔가 불합리해 보인다)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자인지 여부를 떠나서 본 책에서 다루는 쇼펜하우어의 주요 이론은 다음과 같다. 인생은 고통이다 → 따라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디는 것이다 →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는 내면이 충만하여.. 2023. 12. 22.
[책리뷰] 징비록 - 유성룡 (이민수 옮김) 임진왜란에 대하여 유성룡이 기록한 수기. 임진왜란 전, 중, 후의 정세를 포괄적으로 기록했다. 정치와 전쟁상황에 더불어 백성들의 고통 역시 잘 담겨 있다. 임진왜란의 뼈아픈 경험을 기록하고 후세에 전달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적은 책이라고 하지만...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병자호란이...  옮김이의 실력이 탁월한 듯싶다. 딱딱한 듯하면서도 쉽게 읽힌다.책 구성 역시 좋다. 참고할 내용들을 각주로 처리하여 읽기에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일본 장수들의 이름이 한자 그대로 번역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평수길(=풍신수길)로 번역. 징비록은 총 3개의 판본이 있다고 한다. 유성룡이 직접 저술한 초본, 후에 초본에 다른.. 2023. 12. 14.
[책리뷰] 사기열전 - 사마천 (홍문숙, 박은교 평역) 사마천의 사기 중 열전 편을 4가지 키워드로 분류하여 발췌/재구성한 책.원문을 그대로 번역했는지 굉장히 딱딱한 문체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읽히지 않는 책.  재구성된 4가지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각 장에 나온 모든 인물을 소개하기는 어려우니 대표적인 인물들 한 명씩을 선정한 후 키워드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인물 소개 내용은 책 내용 +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조합해서 작성했다. ①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선정 인물 '백이, 숙제'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 군주의 첫째와 셋째이다. 그들의 아버지는 셋째인 숙제로 하여금 나라를 잇게 하려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숙제는 장남인 백이가 나라를 잇는 것이 마땅하다 여겨 백이에게 왕위를 양보한다. 한편, 백이는 아버지의 뜻을 따.. 2023. 11. 30.
[책리뷰] 나를 위로하는 정의 - 진명일 ※ 본 글은 저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상담전문가로서 대기업과 대학에서 실무/학문을 하며 느낀 점을 적은 책. 현재의 부당한 대우와 상황 모두가 나의 노력과 능력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사회적)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비판적인 생각을 적고 있다. 매우 가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중 어떤 유형의 사람이 곁에 있기를 바라는가? 첫째,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사태 해결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단, 듣기에 거북할 수 있다). 둘째, 내가 처한 상황의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내 편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단, 상황타계에는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위의 질문에서 첫 번째 유형을 택하였다고 하여도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23. 10. 13.
[책리뷰]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이지환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세종대왕, 가우디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질병을 추리해 나가는 교양서. 본 책에서는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10명의 위인들을 다룬다. 등장인물은 세종대왕, 가우디, 도스토옙스키, 모차르트, 로트레크, 니체, 모네, 프리다, 마리 퀴리, 말리. 모든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고, 무인의 피를 이어받은 세종께서 운동을 싫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세종께서 고기와 학문을 좋아했기에 몸이 비대해질 수밖에 없었고, 비대해진 몸은 더욱더 운동을 멀리하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실록의 기록 등에 기초하여 세종께서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세종은 '임질'에 걸렸던 것으로 유명하다. 유교를 근간으로 하는 왕조의 대표 성군이 성병에 걸렸을 가능성.. 202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