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기타31 [책리뷰]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 - 김은정 치매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해석을 모아 놓은 책이다. 치매 전문 인터넷 신문에 연재한 칼럼들을 모아서 펴낸 책이라고 한다. 제목은 "엄마"를 강조하고 있지만 책에 있는 모든 문학이 엄마만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개되는 대다수의 작품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주제로 하고, 저자의 작품 해석에서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엄마에게 느끼는 어떤 애틋함, 따듯함, 포근함 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제목이 내용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남자인 내 입장에 국한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빠", "엄마"라는 존재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분명히 다르다.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느낌만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드문 것 같다. 어린 시절 아빠에게 느꼈던 강인함은 시간이 .. 2022. 9. 4. [책리뷰]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 김민경 어딘가에서 책 정보를 접하고 읽을거리 목록에 올려놨던 책. 개인적으로는 정말 유익하게 잘 읽었음. 강추함. 우리가 생활하며 보고 만지는 것들 중 화학과 관련이 없는 것이 얼마나 될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물질 구성도 결국에는 화학의 결정체이다. 이에 더하여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없는 것들 역시 화학과 관련이 있다. 단지 느낄 수만 있는 냄새, 맛, 청량감 등의 감각적인 것에서부터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까지 화학의 스팩트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문제는... 눈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화학물질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 + 생활에 있어 편리 추.. 2022. 9. 2. [책요약]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간접적으로 노출이 많이 된 관계로 마치 읽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책 읽기.... 그 두 번째 선정작,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예상외로 고전을 좀 했는데... 첫째로 최근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책 읽는 시간이 다소 줄었다는 점과, 둘째로 문장이... 이게 뭔 소리인가 싶은게 제법 있기 때문. 처음에는 생물학 관련 이해력이 부족해서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책의 명성에 비하여 번역 관련 이슈가 제법 많다고 한다(참고로, 이제는 절판된 이용철 판 '이기적인 유전자'에 대한 평이 좋은 듯 하니 읽을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한 줄로 내용을 요약하면, '진화의 주체는 유전자이며, 유전자는 이기적이다' 정도일 듯. 또한 '생명체들은 유전자의 자가 복제에 의해 만들어.. 2022. 9. 1. [책리뷰] 과학이라는 헛소리 - 박재용 도서관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 엄청 재미있다. 강추함. 과학을 빙자한 사이비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비교적 오래된 천연 조미료의 허상, 사카린의 억울함에서부터 몇 년 전 논란이 되었던 카제인나트륨 및 천연 비타민 등 많은 사이비 과학 혹은 잘못된 지식/상식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샘플로 '산성체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 우리 몸은 약 7.4 정도의 ph를 유지하는데 산성 음식을 먹으면 산성체질로, 알칼리성 음식을 먹으면 알칼리성 체질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근거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ph의 균형을 잃게 되면 죽으니까. 그러니 당연하게도 우리가 산성을 먹던, 알칼리성을 먹던 우리 몸 안의 기관들이 열심히 7.4 수준의 ph를 유지해 준다(물론 편식하면 몸이 힘든.. 2022. 9. 1. [책요약] 무지한 자들과 대화하는 법 - 페터 모들러 책 제목이 나한테 말했다. '읽어라.' 그래서 읽었다. ㅡ,.ㅡ 이 책에서 말하는 '무지'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어떠한 것을 모른다는 것 둘째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 그런데 여기에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 '무지'는 의도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소통의 방식을 2가지로 분류한다. 하나는 수직적 소통으로 지위와 위계를 중시한다. 전형적인 예로 前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있다. 둘째는 수평적 소통으로 논증과 연대감을 중시한다. 트럼프의 대선 상대방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대표적이다. ※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직적 소통 방식을 무지한 것으로 보지만, 결국에는 상대방의 소통 방식을 고려하지 않는 모든 경우를 무지로 정의한다. 상대방의 소통방식을 무시한 대화.. 2022. 8. 28. 이전 1 2 3 4 5 6 7 다음